[뉴스엔뷰]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이완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가결시켰다.

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여당 의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특위 여야 구성은 각각 7명 대 6명으로 여당이 과반을 차지해 야당의 동의 없이도 보고서 채택이 가능하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220호실에서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려는 것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이 이틀동안 참으로 열심히 해준 것에 감사한다. 그러나 청문보고서 채택에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며 "당론에 밀려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합의가 안됐다는데 일방적으로 진행하느냐"고 소리쳤고, 홍종학 의원은 "독재로 돌아가느냐, 독재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국무총리 임명자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보고하자 야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바로 퇴장했다.

정 의원은 "야당이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오후 1시50분에 처리할 것 같으니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회의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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