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에 문재인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문 대표는 취임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계속 파탄 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의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 선언이 나오며 정국이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연설에서 "민주주의, 서민경제, 계속 파탄 낸다면"이라는 전제하에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는 말했으나, 청와대와 여당에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9일 오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좋은 날에 그런 어떤 말을 한다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유감”이라며 “지금 우리 정치 상황, 경제 상황이 모두 다 어려운데 지금 전면전할 때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또한 문 대표는 연설에서 “이 순간부터 우리당은 무기력을 버린다. 분열을 버린다.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문 대표가 강한 야당으로 회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청문회는 물론 향후 진행될 증세 및 복지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여당과 강한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증세 및 복지 문제 등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 대표의 발언은 이런 기조를 더욱 확고하게 해 여당과의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를 겨냥 "비뚤어진 언론관, 자료제출 거부 등의 인사청문회 방해 행위,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후보자는 더 이상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성명서를 낸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추진하려는 무상복지 조정에 대한 거부는 물론, 증세재원 확보 등을 위해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문 대표가 강한 야당으로 회귀를 확고히 한다면 여·야간의 타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언에 대해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부자감세와 서민 증세 등으로 서민 생활이 힘들어졌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외면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야당 대표로서 그동안 야당이 제대로 못해온 것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신임 지도부가 나왔으니까 확실히 대안을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