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쌍용자동차 노사가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이후 5년5개월 만에 교섭에 나선다.

쌍용차 사측과 기업노조, 정리해고자가 포함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등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21일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에서 김득중(해고자)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김규한 쌍용차 기업노조위원장과 비공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굴뚝 농성 중단 등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4대 의제로 확정하고 실무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 지난 14일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만났다./사진=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앞으로 진행될 3자 교섭의 최대 쟁점은 187명의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와 사측이 노조원들에게 제기한 114억 원 규모의 손배소 및 가압류 철회 여부가 될 전망이다.

정리해고 이후 26명의 해고 노동자와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숨지는 등 노조 탄압의 상징처럼 굳어진 문제라 회사 쪽의 전향적 조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리해고 이후 숨진 노동자와 가족 등 26명에 대한 지원 여부도 쟁점이다.

노사 3자는 별도로 협의해 핵심 의제를 논의할 교섭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4대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구체적 실무교섭 일자와 주기 등은 회사와 쌍용차지부, 쌍용차 기업노조가 별도로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8월 파업사태가 끝난 후 6년여 만에 정리해고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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