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검찰이 '땅콩리턴' 사건의 증거인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항공 여모(57) 객실담당 상무를 재소환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19일 오전 다수의 대한항공 임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또 오후부터는 여 상무를 3차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검찰이 '땅콩리턴' 사건의 증거인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항공 여모(57) 객실담당 상무를 재소환 했다./사진=뉴시스

앞서 검찰은 여 상무가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2차 소환 조사를 받던 중 대한항공 차원에서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승무원과 사무장 등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회유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건의 증거인멸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한 임직원들도 상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 상무는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을 당시 19분간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사무장은 "(뉴욕 공항에 내린 후 사측이)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저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은 전날 조 전 부사장 등 대한항공 임직원들에 대한 통신자료 압수수색 영장(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을 추가로 발부받아 증거인멸 의혹을 조사 중이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이 회사 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증거인멸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검찰은 소환 조사결과와 통신기록 등을 검토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증거인멸교사 혐의 추가와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