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선 학교의 급식 담당 업무에 종사하고 있어 이번 파업으로 각 학교마다 급식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됐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 방학 중 생계대책 수립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각 시·도별로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 소속 조합원 6만여명 가운데 2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에서는 수십개 학교급식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참여자 20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초·중·고 급식실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50분 현재 서울지역 초·중·고교 중 급식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총 130곳으로 이 중 83개의 학교가 급식을 실시하지 못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일선학교에 급식이 중단되면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올 것을 전달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간구해 지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시‧도교육청은 파업을 하지 않도록 비정규직 노조와 최대한 교섭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섭 핵심 쟁점인 방학 중 생계비 지급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철폐, 급식비 지급 등을 수용하려면 교육청별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보조금 등 정부나 광역단체로부터 지원받아야 할 예산마저 끊길 위기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