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선 학교의 급식 담당 업무에 종사하고 있어 이번 파업으로 각 학교마다 급식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됐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 방학 중 생계대책 수립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각 시·도별로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 소속 조합원 6만여명 가운데 2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총파업 돌입 예고/사진=뉴시스

서울지역에서는 수십개 학교급식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참여자 20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초·중·고 급식실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50분 현재 서울지역 초·중·고교 중 급식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총 130곳으로 이 중 83개의 학교가 급식을 실시하지 못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일선학교에 급식이 중단되면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올 것을 전달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을 간구해 지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시‧도교육청은 파업을 하지 않도록 비정규직 노조와 최대한 교섭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섭 핵심 쟁점인 방학 중 생계비 지급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철폐, 급식비 지급 등을 수용하려면 교육청별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보조금 등 정부나 광역단체로부터 지원받아야 할 예산마저 끊길 위기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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