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삼성중공업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접 개발한 자동화 장비들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현장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가 개발한 케이블 설치 로봇, 배관 TIG 용접장비, 이동식 라벨링 장비, 태그 마킹장비, 용접비드 검사장비 등 5종의 자동화 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직접 개발한 케이블 설치 로봇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장착되는 각종 케이블 설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직선과 곡선, 수직과 수평, 협소구간 등 모든 구간에서 자동으로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에 걸리는 부하(負荷)를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장력을 조절함으로써 설치된 케이블의 품질도 향상시켰다.

▲ 배관 TIG 용접장비/사진=뉴시스

배관 TIG 용접장비는 해양플랜트 장착되는 특수 재질의 배관 파이프의 용접을 자동화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장비다.

플랜트에 설치되는 배관 파이프는 직경이 최대 64인치(약 1.6m), 두께도 최대 6.4㎝에 달하기 때문에 용접 작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내달 1일 합병을 앞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 사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자동화장비 전문 연구인력만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100종 이상의 자동화 장비를 자체 개발해 선박과 해양플랜트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월까지 시운전을 거쳐 자동화장비 5종을 사우디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의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온 자동화공장 로봇이 육상플랜트 현장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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