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15만원대로 추락하고 시총은 한 달 반 사이 8조원 이상 줄어 3년7개월 만에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전력 부지 매입 논란, 엔저 재개 등 악재로 SK하이닉스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뺏겼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4조1천429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시총은 34조5천437억원으로 현대차보다 4천8억원 많았다.

전날 시총은 현대차가 35조2천억원이었으며, SK하이닉스는 34조9억원을 기록해 3천억원 차이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8일 시총 3위에 처음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들어 3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2011년 3월 29일 시총 2위에 오른 후, 3년 7개월간 줄곧 2등을 유지했었다.

현대차의 2위 자리는 지난 9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8일,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고가에 낙찰 받고 이어 이사회 배임 논란이 일자 현대차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서서히 이탈하자 주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한전 부지 매입 이후 한 달 반 동안 현대차 주가는 23.7% 떨어졌으며 시총은 8조3천억원 증발했다.

또한 일본의 양적완화로 엔화 약세가 재개된 것이 현대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확대 소송 1심 선고(7일)를 앞두고 있는 것도 부정적 요소다.

만일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 경우 인건비 부담이 매우 커질 전망이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현대차 5조원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추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첫해에만 13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달리, 현대차의 해외 현지에서 생산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엔화약세가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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