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내부 고발자의 발언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대장균 시리얼'을 단독 취재했던 김종원 SBS 기자는 "재고가 좀 쌓이면 그걸 갖고 와서 뜯어서 새로 나온 제품에 섞는 작업을 하는데 맛이 제대로 제조가 됐는지, 설탕 배합 같은 건 제대로 됐는지 직원들이 막 나온 제품의 맛을 본다"고 말했다.

▲ SBS뉴스 방송화면 캡쳐

이어 "동서식품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재활용 작업을 하는 날은 직원들끼리 '야, 야 오늘은 먹지마, 오늘은 그거 한 날이야' 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한편 동서식품에 대해 검찰은 추가 업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 동서식품 본사와 인천 부평구에 있는 연구소 등 2곳을 압수수색하며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가품질검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 문제가 된 동서식품의 시리얼 4종,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사진=동서식품

앞서 검찰은 14일 공장 압수수색을 통해 자가품질검사 기록이 담긴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들 자료를 토대로 동서식품이 식품 기준과 규격 적합 여부를 제대로 검사했는지, 대장균 검출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동서식품은 문제의 제품이 유통되기 전에 적발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런 행위가 지난해 6월부터 이어졌음을 감안할 때, 대장균 시리얼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문제가 된 동서식품의 시리얼 4종,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밖에 진천공장에서 생산되는 17개 제품을 모두 수거해 부적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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