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보험왕’ 차지 이 모씨, “사장도 나를 특별하게 여긴다”
회사측, “투자관련한 부분, 이씨와 상인들 사이의 일로 회사와는 무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알리안츠생명 본사에는 50여명의 상인들이 몰려와 이 회사 5년 연속 보험왕을 차지했던 이 모씨(여 50)를 찾아 달라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 동대문, 명동, 경기도 의정부 등의 상가에서 일하는 영세 상인들로 이씨가 매달 6~9%의 고액 이자가 생기는 상품을 소개하면 권유, 지난해부터 돈을 받은 뒤 최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이씨가 5년 연속 보험왕으로 알리안츠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동대문 의류상가 등에서 활동을 해와 이씨와 회사를 믿고 투자했으나 사기로 드러났다”며 회사측에 보상을 요구했다.

문제의 이 모씨는 지난 2009년 한해에만 60억 원의 보험실적을 올리는 등 5년 연속 알리안츠생명의 연도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상인들이 이씨에게 맡긴 돈은 확인 된 것만 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리안츠관계자는 “지난 2월 15일부터 사고 설계사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해 보험료 횡령 사실을 확인했으며, 2월 22일 경찰에 고소고발 조치했습니다.

현재 회사의 입장은 사고 설계사가 보험계약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선의의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미 입금된 보험료에 대해서는 입금 처리할 것이며, 실효된 계약도 정상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원인이 설계사와 개인적으로 금전 거래한 부분은 회사가 관여할 바 아니며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09년 전남 순천지점 소속의 한 설계사가 10억원 이상의 고객 보험료를 유용해 문제가 됐으며, 당시 문제의 설계사도 순천영업단 내에서 실적 1위를 차지하는 등 능력이 출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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