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사장에 친박계인 곽성문(62)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코바코는 16일 임원추천위원회가 11명의 사장 지원자를 면접해 곽 전 의원과 최기봉 전 코바코 영업이사, 홍지일 전 코바코 마케팅이사 등 3명을 사장 후보자로 압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2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선발해 올리면 방송통신위원장이 최종 임명한다.

그간 코바코 사내 인사가 사장에 오른 일 없고 2007년 대선 당시 곽 전 의원이 박근혜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이력을 감안해 코바코 안팎에서는 곽 전 의원의 내정설이 돌고 있다.

▲ 곽성문(62) 전 의원/사진=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곽 전 의원이 방송사에 몸담은 경력은 있지만 이후 10년 넘게 전혀 다른 길을 걸었으며 이른바‘맥주병 난동’을 저지른 도덕적 하자가 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 전 의원을 사장에 임명한다면 방송광고시장에서 그나마 공공성의 명맥을 유지해야 할 공영미디어렙인 코바코까지 망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바코 노조는 "조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적격 낙하산 인사,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물이 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MBC 보도국 부국장을 거쳐 MBC ESPN 대표이사, MBC 드라마넷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17대 총선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코바코 사장은 18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명의 후보를 선발하면, 내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이 최종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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