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0ㆍ26 서울시장 보선이 정책대결이 아닌 강한 ‘바람’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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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 지원을 밝힌 가운데, 범야권에선 안철수 교수의 박원순 후보 지원 기류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보선은 박풍(朴風)과 안풍(安風)의 ‘바람’ 대결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후보를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교수도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으며, 지난 9일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팬사인회에서 (박 전 대표와의 대결에 대해) “그런 걸 왜 부담스러워 해야 하느냐?”며 박 후보 지원에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교수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에 따라, 필요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즉, 선제공격이 아닌 상대의 공격에 맞춰 적절한 대응을 하며, 여론을 형성하는 바람몰이 형식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후보지원 방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된 바 없으며, 당지도부와 선거 지원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박 전 대표의 지원 방식에 따라 안 교수의 지원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0·26 서울시장 보선은 ‘박풍’과 ‘안풍’의 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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