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범 삼성가는 지난 19일, 이재현(54) CJ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 회장은 1600억 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바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형인 고(故) 이창희씨의 부인인 이영자씨, 차녀 숙희씨, 3녀 이순희씨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CJ와 삼성은 그간 유산상속 소송 등으로 관계가 심각하게 틀어졌으나 현재 병세가 깊은 이 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범 삼성가에서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이 회장이 예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현재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뎌낼 수 없으니 선처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이 회장의 부재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해 투자 타이밍을 놓쳐 CJ그룹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14일, 항소심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살고 싶다”라며 “살아서 CJ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완성시키는 것이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고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는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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