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았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19일 양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현재 조직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양행의 합병이 필요함을 인식했다"며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병행해 양행의 노동조합과도 지속적으로 성실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날 양 행장이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을 한 만큼 조기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오른쪽)이 19일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하고 조기통합을 공식화했다./사진=하나은행

다만 하나금융이 조기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지만 추진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합병을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전면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금융위의 하나-외환은행 합병 승인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두 은행의 조기통합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한다는 기존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2년 2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합의한 바 있다.

다음주 양 은행이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계약서에 승인한 후 통합추진위원회 출범시키고, 양행이 통합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 은행장이 이번 통합 선언 이후에도 양행 노조와 성실하고 충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선언문을 통해 밝혔다"며 "외환노조의 결단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두 은행의 합병이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으면 절차는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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