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일명 '신엄마'가 13일 자수의사를 밝혔다.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경 수원지검에 출두, 검찰은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하고 오후 3시 25분쯤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인 신씨는 한때 교회 헌금 등을 관리하고, 평신도였던 김한식(72·구속기소)씨가 청해진해운 대표를 맡는 과정에서 인사권을 행사할 정도로 교단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또 김혜경(52·여·미국도피) 한국제약 대표와 함께 유 전 회장의 비자금, 부동산 등 개인재산관리에 깊이 관여했고, 유 전 회장의 은신처 마련과 시중·경호 등 보좌인력 지원, 검경 동향 파악, 도피자금 지원 등을 총괄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단 내에서 영향력이 대단했던 신씨는 세월호 사고로 입지가 좁아졌으나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며 핵심인물로 급부상했고, 전직 대기업 간부인 남편 덕에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바탕으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따르고 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주경로와 소재지 등을 추궁하고, 조사결과 검토를 마치는 대로 오는 14일 경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신씨의 딸 박모(34·여)씨도 신씨의 지시로 유대균씨와 동행하며 적극적으로 도피를 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으나, 아직 자수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태권도 유단자인 박씨는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상임심판으로 활동했으며 모 대학에서 외래강사를 겸직한 것으로 알려졌다.